작성일 : 17-09-28 15:07
[105호] 이달의 인권도서-『 소년이 온다 』- 한강 장편소설 / 창비 2014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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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이 온다 』

한강 장편소설 / 창비 2014 / 이세호 정리


< 교보문고 제공 책소개 >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저자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 내 용 >

1장 어린 새

동호는 친구인 정대를 찾으러 상무관으로 갔다. 상무관에서 진수형, 은숙누나, 선주누나를 만나게 되고 같이 일을 도와주게 된다.
상무관에서 죽은 이들의 관이 도착하면 목록을 만들고 그들의 이름과 관 번호를 쓰고 찾아오는 이에게 확인시켜주는 일. 이 과정에서 무명천으로 덮인 시체를 볼 수 있었다. 여자의 이마부터 왼쪽 눈과 광대뼈와 턱, 맨살이 드러난 가슴과 옆구리에는 수차례 대금으로 그은 자상과 곤봉으로 맞은듯한 오른쪽 두개골은 움푹 함몰돼 뇌수를 보았다. 보이는 곳의 상처는 가장 먼저 썩었다.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초를 피워보지만 무용지물이였다.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 관 위에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는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권력을 잡으려고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 되니까 총으로 쏜다. 동호는 정대와 광장에서 손을 맞잡고 선두로, 선두의 열기 쪽으로 나가고 있었다. 총소리로 인해 정대의 손을 놓쳤고 정대옆구리에 총을 맞는 것을 보았다. 겁이 나서 도망치고 집에 왔는데 문간채에 사는 정미누나가 왔는지 눈치를 보고 있다가 오지 않으니 다시 정대를 찾으러간다. 상무대에서 정미누나와 비슷한 시신을 본다.
상무대에 동호가 있는 줄 알고 엄마가 데리러오지만 상무관문 닫으면 집에 들어간다고 하고 가지 않는다. 동호는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다.

2장 검은 숨
정대가 혼이 되어 세상을 보는 장면


군인들이 2인 1조로 죽은 사람들을 열십자로 겹겹이 포갠다.
정대는 동호가 같이 없는 것을 알고 동호가 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정미누나는 자기보다 먼저 죽은 것을 느낀다. 누가 나를 죽였을까? 누가 누나를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우리 군대가 총을 쐈어, 넋 나간 듯 중얼거리는 너를 행렬의 앞으로, 더 앞으로 잡아끌었는데, 우리군대가 총을 쐈어,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너를 힘껏 끌고 나아가며 난 노래를 했는데. 목이 터져라고 애국가를 따라 불렀는데. 그들이 내 옆구리에 뜨거운 불덩이 같은 탄환을 박아 넣기 전에 저 얼굴들을 하얀 페인트로 지워버리기 전에.
군인들이 석유로 시신에 기름을 부어서 불을 붙여 흔적을 없앤다.

3장 일곱 개의 뺨
5.18이 끝나고 김은숙씨의 이야기


출판사에서 근무하게 된 사연은 대학을 중태하고 얻은 첫 직장.
교정지를 검열하고 극단에 공연을 하면서 죽은 동호에 대한생각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 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4장 쇠와 피
김진수씨의 이야기


감옥에서 고문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증오하면서 세상을 살다가 죽은 인물

5장 밤의 눈동자
임선주씨의 이야기


노동운동하는 김성희씨 이야기와 정대누나 정미의 이야기
김성희씨의 우리는 고귀해. 동생학비 벌어야 되고 언젠가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정미

6장 꽃 핀 쪽으로
동호어머니의 동호에 대한 이야기



동호가 상무대 안에 있을 때 엄마나 작은 형이 집으로 데리고 못 온 것을 원망하는 큰형
엄마는 문간채를 정대에게 세 준 것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