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10 14:25
[47호] 김창원의 『山 떠나는 날!』⑤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9,832  
   47_02_1.bmp (148.3K) [55] DATE : 2012-09-10 14:28:59
가족과 함께 걷는 성안옛길 3코스
- 성안동 구민운동장에서 성동마을 거쳐 조롱박터널을 지나는 길 -



가족과 함께 저녁무렵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보자. 성안동은 울산의 주산인 함월산 머리에 형성된 마을이다. 산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던 만큼 둘레길들도 많다.

성안동 구민운동장 입구에 서면 덕원사입구표지석 옆에 성안옛길 안내판이 서있다. 1,2,3코스가 정겹게 그려져 있다. 구민운동장을 왼쪽에 두고 잔잔한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성안마을로 향한다. 10여분 걸으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형성된 고즈넉한 성안마을이 제 살을 내보인다. 개짓는 소리가 시골정취를 더한다. 눈으로 확 다가오는 푸르름이 컴퓨터에 찌들린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성동마을 회관 앞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작은 소로(길이 아니란 느낌도 들 수 있음)를 따라 잠시 걸으면 졸졸 흐르는 개울물소리가 다시 나를 반긴다. 작은 연못을 발견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선조들의 정취를 느껴보자. 고극명이 지은 ‘삼야정(三野亭)’ 앞이다. 들에서 나서 들에서 자라고 들에서 죽는다는 뜻이 담겨있는 정자다. 정자아래 연못을 파고 연못 중앙에 대를 쌓아놓은 게 이채롭다.

간간히 두루미 날갯짓을 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며 걷노라면 어느새 황토방가든 앞을 지나 삼거리와 만난다. 왼쪽으로 나있는 금호어울림아파트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구민회관으로 바로 향한다.

다시 길을 잡고 걸으면 풍암마을과 교육청 방향으로 갈리는 세갈래길을 만난다. 교육청 방향으로 길을 잡고, 길촌마을 입구를 지나 걷다 보면 어느새 점주농원앞.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성안동 입구를 향한다. 성안동에 들어서서 성안외곽길을 따라 걸으면 출발지였던 구민운동장으로 향하게 된다. 마을길이라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다는 게 약간의 흠이다.

원점회귀 걷기 코스
성안동 구민운동장 - 성안동 마을회관 - 삼야정 - 황토방가든 - 조롱박 터널 - 길촌마을 입구 - 점주농원 - 성안동입구 - 구민회관 (전체 소요시간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