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8 18:57
[기자회견] 시급 790원 인상 요구했다고 계약해지, 천막농성 벌써 11년째 청소노동자 문제 울산과학대가 책임져라!
 글쓴이 :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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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722_울산과학대_청소노동자_문제해결_촉구_기자회견문.hwp (76.5K) [0] DATE : 2025-07-28 18:57:34

[기자회견]
시급 790원 인상 요구했다고 계약해지, 천막농성 벌써 11년째
청소노동자 문제 울산과학대가 책임져라!

일시 : 2025년 7월 22일(월) 11:00
장소 : 울산광역시청 프레스센터
주최 :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내용 :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2007년 학교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처음 집단해고를 당했고, 투쟁을 통해 3개월만에 고용승계 합의서를 받아내면서 복직하였습니다. 하지만, 2014년 5월 시급 790원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8명이 해고되었습니다. 대부분 일흔이 넘는 조합원들이 11년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울산과학대는 11년 동안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은 법적인 교섭대상자가 아니라며 용역업체가 고용승계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핑계를 댔습니다. 한낱 용역업체가 원청인 울산과학대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사회정의와 인권을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해고한 것도 모자라 농성장 강제철거에, 손해배상 청구에, 연로하신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던 것을 우리 울산지역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울산과학대가 직접 나서야 합니다. 울산과학대는 청소노동자 문제는 외면한 채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간 국가로부터 1천억원의 지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예비지정 지위가 1년 연장됨에 따라 올해 다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재도전한다고 합니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주요한 목적은 지역 친화적 대학을 육성해서 지역의 산학연계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울산과학대는 지역의 주민이고, 지역의 노동자이며, 대학교의 필수인력이었던 청소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해고하고, 11년 동안이나 잔인하게 방치하였습니다. 울산과학대의 글로컬대학 신청이 지역 친화와 관계없이 그저 정부 지원금을 빼먹기 위한 방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고용승계와 시급 790원 인상이라는 청소노동자들의 작은 요구조차 탄압으로 일관하고, 11년째 거리에서 투쟁하게 만들었으면서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울산과학대가 과연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자격이 있습니까? 글로컬대학 지정 전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이 먼저입니다. 울산과학대는 글로컬대학 지정으로 받아낼 정부보조금에 욕심내기 전에, 대학이라는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부터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울산지역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정당은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울산과학대는 청소노동자 부당해고와 탄압에 대해 사죄하라!
하나, 11년째 농성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이행하라!
하나, 울산과학대와 HD현대는 청소노동자들의 생계와 생존을 책임져라!


우리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울산과학대가 청소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글로컬대학 지정도 없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울산과학대 정문 앞, 청소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에 또 다시 한여름 폭염과 폭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천막농성을 끝내고 연로하신 조합원들이 일터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025년 7월 22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건강사회를위한울산약사회, 노동당울산시당,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 더불어민주당울산시당, 더불어숲작은도서관,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 사)전국민주화운동동지회 울산동지회,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울산지역위원회,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울산4.16기억행동,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민예총, 울산북구주민회, 울산불교환경연대,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이주민센터,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지역연대기금, 울산진보연대, 울산촛불행동, 울산평화너머,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의당울산시당, 정책과비전포럼, 진보당울산시당, 평화통일교육센터, 함께꾸는꿈노옥희재단 (32개 단체)